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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나는 밤새도록

무엇을 했는가. 내일이오늘이 월요일이니까 한 주의 시작을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자고 다짐했는데 리뉴얼이 모든걸 망쳤다. 왜 블로그는 고쳐도 마음에 들지를 않아요. 물론 개인홈이라고 마음에 든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그렇습니다. 아 오늘 책 읽으려고 비닐도 까놨는데 10장도 안읽었다. 갑자기 리뉴얼병이 도진 내 잘못입니다.

 

드라마든 소설이든 아무튼 뭐든간에 작품의 끝을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공허한 일인지 매번 절실히 느끼고 있다. 피노키오 종방해서 하는 말     맞다:Q 개인적으로 영화 드라마 소설 다 좋아하고 자주 접하지만 드라마는 매주 2회씩 성실연재(?)하는 느낌이기때문에 쉴 틈없이 달리다 끝을 맺을 때 가장 아쉬운 느낌이 강하다. 왜 드라마는 외전을 안낼까.

사실 좋아하는 배우 나오는 작품은 보기 시작하면 방송 내내 시청률 신경쓰고 반응 신경쓰고 작품 분석하고 이러나저러나 마음고생에 쩔어살지만 드라마 한 작품 끝날 때마다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공허함이 체감상 더 큰 것 같다. 하명이 만났을 때가 학기 중이라 얼른 종강해서 나노단위로 하명이를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나노단위로 생산적인 일을 하기는 커녕 공부도 안하고 있는 내 미래가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시험준비를 하세요.

작품 자체로 평을 하자면 주관적으로 완벽하거나 대단한 드라마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솔직히 말해서 답답한 부분도 많았고 특히 하명이가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라는 부분에서 사이다를 외치는 나를 시험에 들게했고. 하지만 분명 말할 수 있는 점은 잘만든 드라마라는 것이다. 기자라는 나름 특수한 직업의 딜레마를 잘 표현했고 작가가 그리길 원하는 캐릭터가 어떤건지도 확실했다. 하물며 닥터이방인으로 상처받은 멘탈을 공백기로 보내는 것보단 새로운 작품으로 조금 단단하게 할 수 있었다는 점.(이 부분에 가장 높은 점수를 드리고싶다)

끝이 보일수록 결과적으로 피해자에게는 가혹하고 가해자에게는 너그러운 면들로 인해 충공깽인 부분이 없지않아 있는데 그래도 이미 끝난 드라마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생각중. 무엇보다 영화쪽으로는 모르겠지만 똧이 이 작품하면서 드라마로는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이 연기로든 인지도로든 말이다. 다음 작품까지 아마 공백기를 조금 가지겠지만 또치는 제대로 일상물같은 로코물을 하나 찍어달라. 괜사같은 드라마로!

 

괜사 정말 괜찮은 작품이었는데. 망알 시상식.

솔직히 괜사팀이나 이종석이나 상복은 더럽게 없는 것 같은. 닥터이방인이 그렇게 망한 드라마치고는 청률도 잘 나온 편이고 딴것보다 왜 때문에 피노쿄를 올해 시상식에 노미네이트시켰는지. 하지만 별그대는 재밌었습니다. 열혈시청자였다구욧

 

방탄 공트 한참 안보다가 몰아서 봤는데 김남준 최애짤을 얻었다. 하늘색깔에서부터 김남준이 옷에 적혀있는 MARINE까지 아주 완벽한 앙상블. 해군컨셉이 지극히 보고싶어지는 사진.

 

들을수록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